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했다. 차기 당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홍 전 지사는 이날 당권 도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발언, 당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오후 6시께 300여명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번 제가 부족한 탓에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나 저의 자유한국당이 잘못을 한 바람에 대선에 패배를 했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데 함께 가도록 하겠다"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홍 전 지사는 '전당대회가 한 달 남았다. 당권을 준비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빠져나갔다.
7·3 전당대회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홍 전 지사의 귀국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원내대표 출신 원유철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젊고 강한 야당으로 문재인 정부를 강력 견제함은 물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범국민 정치 운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강한 한국당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제 새로운 기치와 깃발이 한국당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이미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홍 전 지사 귀국 관련 질문에 "귀국하는 것까지도 당대표가 얘기해야 하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친박계 중진 홍문종, 유기준 의원 등과 비박계 나경원, 조경태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 등 당권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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