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은 홍준표 유리, 국민의당은 정동영 천정배 문병호 3파전
바른정당 새 대표에 3선의 이혜훈(53·서울 서초 갑) 의원이 선출됐다. 여성인 이 대표의 당선으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까지 포함하면 원내정당 대표 5명 중 과반이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 ‘여의도 여인 천하 시대’가 열린 셈이다.
신임 이 대표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에서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6.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면서 당권을 차지했다. 당내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 대표는 이날 유승민계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의원은 합계 33.1%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고, 정운천(17.6%) 김영우(12.5%) 의원이 뒤를 이었다.
대선 패배 후 48일 만에 당의 새 선장이 된 이 대표는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붕괴된 보수 진영의 한 축을 맡아 자유한국당과 ‘보수 적자’ 경쟁을 펼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통합론’이 제기될 경우 한국당에 밀리지 않도록 당의 위상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을 턱걸이하는 20석에 불과한 의석이 더 이상 줄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어 보수 혁신과 보수 인사 대수혈을 하면서 야당으로서 견제와 대안 제시 역할도 제대로 해야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며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키워내는 매머드급 보수 대수혈에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 대안 정당이 되겠다”며 “진영에 매몰돼 사사건건 반대하는 정치를 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고 개혁보수의 가치에 역행하는 문제엔 결연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보 분야에선 보수 성향이지만 경제 민주화를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한편 7월3일 진행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는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이 출마해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당 경선에서는 현재 홍 전 지사가 다소 앞선 가운데 원 의원과 신 의원이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월 말 예정된 국민의당 대표 경선에는 과거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지낸 천정배 의원,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문병호 전 의원 등 세 사람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심상정 대표의 후임을 뽑기 위해 7월 실시되는 정의당 대표 선거에는 여성 의원인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원석 전 의원이 출마해 양자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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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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