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쭈타누깐과 리디아 고 추월…한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
▶ “항상 꿈꿔왔던 일, 좋은 일 두 개 함께 믿을 수 없어”

유소연이 25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소연은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25일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27)이 한국 국적선수로는 3번째로 세계랭킹 1위로 등극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맹렬히 추격해온 양희영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유소연은 생애 투어 5승째를 올리면서 지난주 세계랭킹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랭킹 포인트 8.83점이 된 유소연은 지난주 1위였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8.58점)과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7.93)을 모두 추월해 1위로 도약했다. 4위는 렉시 탐슨(미국, 7.74점)이 차지했고 이어 전인지가 5위로 탑5를 완성했다. 이어 박인비와 박성현이 7, 8위를 유지했고 지난주 11위였던 양희영이 두 계단 상승해 9위로 탑10에 재진입했다.
한국인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신지애와 2013년 박인비에 이어 유소연이 3번째다. 한국선수들의 LPGA투어 진출 물꼬를 튼 선구자 박세리도 올라보지 못한 고지다. 뉴질랜드 국적인 리디아 고까지 합치면 한인선수로는 4번째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2006년에 창설됐으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초대 1위의 영예를 차지했고 이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 아이 미야자토(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 리디아 고, 쭈타누깐이 1위에 올랐고 유소연이 통산 11번째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하게 됐다. 쭈타누깐은 지난 12일에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가 2주 만에 1위 자리를 유소연에게 넘겨줬다.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LPGA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뒀다. 유소연은 2014년 8월 캐나디언 여자오픈 우승 이후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기까지 2년 6개월 가까운 우승가뭄을 겪었지만 이달 초 샵라이트클래식에서 충격적인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실 때까지 무려 64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이어가는 경이적인 꾸준함을 이어갔다. 현재 유소연은 올해 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을 올린 선수가 되며 시즌 상금 1201만2,820달러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넘긴 첫 번째 선수가 됐고 올해의 선수 랭킹과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최저타수 부문에선 탐슨에 이어 투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날 우승 직후 LPGA투어와의 인터뷰 도중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유소연은 “언제나 꿈꿔온 일이다. 믿을 수 없다. 두 가지 좋은 일이 한 번에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유소연은 “나를 지지해주고, 1위로 만들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이게 굉장한 압박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다양한 여러 가지 일을 다룰 수 있다는 것도 안다”며 세계랭킹 1위의 무게를 잘 견디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경이적인 꾸준함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가 경기를 즐긴다는 게 많은 이유 중 하나”라면서 “난 그저 경기에 집중하고 즐기길 원한다. 그리고 매 순간 더 좋아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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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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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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