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NBC '모닝 조' 사회자
▶ "백악관서 사과 요구"
트럼프 - MSNBC 방송인 커플 진흙탕 싸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유명 방송인 남녀 커플의 감정 싸움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앙숙인 MSNBC ‘모닝 조’ 프로그램의 공동진행자이자 연인 사이인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에 막말을 해 파문을 일으킨 지 하루만인 지난날 30일 이번엔 두 방송인 측에서 백악관이 자신들의 사과를 요구하며 협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충돌이 재연됐다.
■공동진행자에 대한 트럼프 막말로 시작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자 이들도 ‘문자메시지’와 통화기록이 있다고 반박하면서 단순히 볼썽사나운 싸움에서 ‘진실 게임’의 양상으로 사태가 커지고 있다. CNN 등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종일 들끓었다.
스카버러와 브레진스키는 이날 MSNBC 기명 칼럼에서 “올해 들어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우리에게 대통령에게 빌지 않으면 (대중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서 우리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내보낼 계획임을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날 오전 방영된 ‘모닝 조’에서 “대통령은 내셔널 인콰이어러 경영자와 친구”라면서 “3명의 최고위급 정부 관계자들이 반복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청률 낮은 ‘모닝 조’를 오랜만에 처음으로 시청했다”면서 “가짜 뉴스이다. 스카버러가 ‘내셔널 인콰이어러’ 기사를 중단해달라고 하려고 나에게 전화했고, 나는 ‘안 된다’고 했다. 나쁜 프로그램”이라고 적었다.
이에 스카버러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곧바로 반응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또 다른 거짓말”로 규정하면서 “당신의 고위 참모들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와 통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기록들은 몇 달 동안 당신과 얘기한 적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양 측 강경해 감정싸움 당분간 지속 전망
현재 분위기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과 민간 방송인들의 감정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청률이 지상 과제이자 생명인 MSNBC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노골적인 이전투구가 생중계되는 이 상황을 은근히 즐기는 분위기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물러날 기색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두 커플 진행자에게 “지능이 낮다”, “미친”, “사이코” 등의 막말을 하며 대놓고 비난했고, 특히 여성인 브레진스키에 대해 “얼굴 성형(face lift)을 해 피를 몹시 심하게 흘리고 있었다”고 말해 대통령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자신에게 적대적인 스카버러와 브레진스키를 종종 비난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 신분으로 이처럼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을 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방송을 같이 진행하다가 연인관계로 발전해 지난 5월초 약혼까지 한 두 진행자는 방송에서 “트럼프의 정신 상태를 들여다볼 시점”, “백악관 선임고문 콘웨이도 뒤로는 트럼프를 증오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 왔고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공격 표적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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