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귀국 직전 지난 1일 워싱턴 DC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방미 성과가 아주 좋다”며 이같이 평가한 뒤 “우리 두 정상 간에 깊은 우의와 신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한 것은 미국 외교정책의 큰 변화로 저는 이 변화와, 트럼프 대통령과 저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토대로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조국의 새 정부는 해외에서도 함께 촛불을 들어준 동포 여러분의 염원으로 출범했고, 그 힘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해외 동포 여러분은 제게 큰 힘이 됐다”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재외국민 투표율을 언급한 뒤 “높은 투표율의 중심에 당당하고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들자는 동포 여러분의 간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안전으로,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지원조직을 확대하겠다”며 “테러·범죄·재난으로부터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통역이나 수감자 지원 법률서비스를 위해 영사인력을 확충하고, 전자행정으로 영사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동포 간담회 행사 사회를 본 방송인 김미화 씨로부터 마이크를 넘겨 받고는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 방송인’이었던 거 잘 아시죠?”라고 말하고 격려의 의미가 담긴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경호원이 경호를 하고 있어서 다들(동포 여러분의) 손잡아 드리지 못했다”며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마친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던 93세 정규석 어르신, 울먹이시며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달라’ 하신 문미순 님과 아들 리안이, 여러분의 당부를 잊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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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앞줄 왼쪽 두번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앞줄 맨 왼쪽) 여사가 지난 1일 워싱턴 DC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래리 호건(앞줄 왼쪽 세번째) 메릴랜드 주지사 등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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