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혁명기념일에 대통령 암살모의한 극우세력 추종자 체포
▶ 샹젤리제 퍼레이드 때 총기테러 구상
프랑스 혁명기념일에 대통령 암살모의한 극우세력 추종자 체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RM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오는 14일 대혁명 기념일에 샹젤리제 대로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모의한 혐의로 파리 근교 아르장테이유에 거주하는 23세 남성을 최근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RMC 방송 등의 보도가 나오자 기사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용의자는 현재 무직으로, 인터넷 게임의 채팅방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러시아 칼라시니코프사(社)의 기관총을 구입하고 싶다고 언급했다가 네티즌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용의자가 암살을 계획한 7월 14일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로 프랑스 최대 국경일 중 하나다. 이날은 매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며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
특히 올해는 1차대전 당시 미국이 프랑스의 동맹국으로 전쟁에 참여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퍼레이드에 참석하기로 돼 있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흉기를 들고 저항했으며, 그의 승용차 안에선 다른 흉기들도 다량 발견됐다. 용의자는 과거 극우 민족주의를 추종하고 테러리즘을 옹호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진술에서 자신을 ‘극우 이념을 충실히 따르는 민족주의자’로 규정했으며, 작년에는 지난 2002년 신나치 추종자가 당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사건과 관련해 테러행위를 옹호하다가 입건되기도 했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인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대통령 암살 모의뿐 아니라 흑인, 아랍인, 유대인, 동성애자들도 테러 대상으로 삼으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RMC 방송은 전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사회 소수자들을 공격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특히 컬럼바인 고교 참사 등 미국의 대형 총기 난사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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