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레코드 8언더파 64타 폭발…3승 도전 김인경 1타차 단독 2위
▶ 브리티시 여자오픈 1R 유소연·박인비·박성현은 무거운 출발

미셸 위는 지난 2014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메이저대회에서 선두로 나섰다. <연합>
세계 여자골프 시즌 4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써낸 미셸 위(미국)가 단독선두로 출발했고 김연경이 1타 뒤에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3일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미셸 위(27)는 오전 화창한 날씨 조건 속에서 버디를 9개나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의 코스 레코드를 써냈다. 미셸 위는 이날 2번홀(파5)에서 어이없는 웨지샷 미스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전반에 3개, 후반에 6개 등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으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점프했디.
2014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째 투어 우승이 없는 미셸 위는 경기 후 “내 마지막 두세 번의 브리티시오픈에서 부진했기에 이번에는 일찍 코스에 와 준비했다”면서 “지난주 스카티시오픈에서 링크 골프를 경험한 것이 좋은 준비가 됐다. 한 번도 쳐보지 않았던 샷을 해봤다. 정말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셸 위는 올해 전까지 마지막 3번의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두 번의 컷 탈락과 한 차례 기권으로 단 한 번도 4라운드를 마치지 못했었다. 목 부상으로 올해 US여자오픈에서 기권한 뒤 치료를 받아온 미셸 위는 지난 주 스카티시오픈으로 투어에 복귀했는데 이젠 목 부위에 통증이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5번 아이언 대신 거의 사용되지 않는 11번 우드를 사용했던 미셀 위는 이날 9번 우드까지 백에 집어넣었는데 9번 우드는 190야드, 11번 우드는 180야드 거리에서 사용하며 그린 주변에서 범프-앤-런 샷을 할 때도 11번 우드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이날 12, 14,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을 때 모두 9번 우드를 사용했다.
한편 2주전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김인경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미셸 위를 1타차로 추격하며 시즌 3승과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도전장을 냈다. 김인경은 미셸 위와 달리 전반 9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낸 뒤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산뜻하게 대회를 출발했다. 이어 최운정이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세계랭킹 2위 렉시 탐슨 등과 함께 선두에 3타차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 6위 전인지는 3언더파 69타로 크리스티 커, 장하나, 지은지 등과 함께 공동 17위를 달렸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골프 여제’ 박인비(29), 그리고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4)은 모두 출발이 무거웠다. 유소연은 버디 2,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세계 3위 에리아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50위에 자리했고 박인비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해 공동 73위로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를 5개나 잡았으나 보기도 5개나 쏟아내는 등 기복 심한 모습을 보이며 역시 박인비와 같은 공동 73위에 올라 2연속 메이저 우승도전이 쉽지 않게 됐다. 또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현 5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94위까지 떨어져 컷 통과여부를 걱정하는 신세가 됐다.

1타차 2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시즌 3승과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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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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