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세인트 메리스 스퀘어.... 일본의 집요한 방해공작 뚫고 미 대도시 최초 건립 인권 상징물
▶ 한인커뮤니티 건립비용 48% 담당...이용수 할머니,김한일 대표 등 참석
일본의 집요한 방해 공작 속에서도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당당한 외침과 위대한 노력들이 합쳐져 마침내 SF위안부기림비가 22일 오후 2시 세인트 메리스 스퀘어에서 제막된다.
12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SF위안부기림비가 일본 커뮤니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막되는 과정을 보도했다.
특히 기림비 디자인을 담당한 스티븐 와이트씨는 “기림비 건립 프로젝트 작업을 중단하라는 분노 이메일과 전화를 1,000여건 이상 받았다”면서 “오랫동안 숨겨져 왔던 역사를 들여다보고 조금 더 역사를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내 작업의 목적이자 성취”라고 말했다.
또한 2013년 남가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한 일본 정부와 일본계 극우단체의 끈질긴 소송에서 연방법원은 지난 3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려 인권문제를 기억하고 교육하고자 하는 시민과 지방정부의 편을 들어주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는 2015년 ‘한일양국 위안부 합의’에 미국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철거를 주장했으나 동상 건립 옹호자들은 “이 동상은 국제관계를 해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F위안부기림비 건립을 주도한 릴리안 싱 위안부정의연대(CWJC) 공동대표도 “추악하든 아름다운 것이든 모두 역사”라면서 “사실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일본총영사관은 SF크로니클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으나 SF-오사카 자매도시위원회 캐슬린 기무라 공동위원장은 “2차세계대전 후 일본은 사과를 거듭해왔는데 미국 내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는 것은 조금 불공평(a little bit unfair)하다”고 말했다.
기무라 위원장은 “전쟁의 끔찍함은 인정하지만 일본인에 대한 나쁜 감정을 조장하는 모든 노력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이 주도한 SF위안부기림비 건립성금 2차 모금은 당초 목표액을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덕정경식재단과 한인커뮤니티는 기림비 건립 비용에 48%(33만달러)를 담당했다.
‘강인한 여성의 기둥’을 주제로 한 SF위안부기림비 디자인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와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 3명을 형상화시키는데는 김진덕정경식재단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청된다. 그러나 SF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시민단체의 자발적 움직임에 대해서 한국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기림비 제막 참가 희망자는 김순란 이사장 (408)483-6707, 강승구 SF한인회장 (510)915-4278, 송지은 SF코윈 직전회장 (209)662-0605, 박미정 코윈 회장 (415)734-0079로 하면 된다.
미국내 건립된 위안부 기림비는 남가주 글렌데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2014),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2017) 소녀상을 포함해 SF에 8번째로 세워지게 됐다. 미 대도시로는 최초로 건립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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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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