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1일자 한국일보 본국지에 실린 “무릎 영상”을 보고 한없이 슬프고 착잡했다. GDP가 3만달러나 되고 OECD회원국으로 세계 수출고가 11위인 선진국 대열에 서있는 대한민국에서 무릎 끓고 호소하는 장애우 어머니들의 사진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내용인 즉 서울 탑산 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의 주민 토론회에서 장애우를 가진 어머니들과 반대 주민들과의 토론회에서 장애우를 가진 어머니들의 간절한 호소에 반대 주민들은 야멸차게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에 극렬히 반대했다. 심지어는 이 지역 주민들은 무릎을 끓은 장애우 어머니들에게 “쇼하지 말라”고 야유까지 했다니 이기주의의 극치라 하겠다.
한국에도 장애우를 가진 가정이 꽤 많이 있는데 특수학교엔 장애우들을 수용할 정원이 너무 차서 강서구에서는 2시간이나 걸리는 구로구에 있는 특수학교로 보내는데 너무 힘들어 강서구에 특수학교 설립을 요구했는데,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 특수학교가 설립되면 집값이 하락한다고 반대한다고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의하면 특수학교가 세워진 다른 구에서도 집값 하락은 없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 지금 가장 교육열이 가장 뜨겁다는 서울에서 일어났다는 데 더욱 놀랄 일이다.
내가 한미장학재단 동부지역 회장을 역임할 때 60명 장학생 수여자 중에서 20명이나 되는 장애우들에게 장학금을 준 적이 있다. 그들과 소통하면서 때로는 한인사회에 나타나기 꺼려서 간혹 거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장학금을 수령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뿌듯한 적이 있다.
동포사회에 잘 알려진 강영우 박사도 연세대 입학할 때 시각 장애우로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 간신히 입학, 미국에서 유학와서 박사학위까지 마쳤다고 한다. 기독교 평등사상으로 세워진 연세대학교가 이 정도이니 다른 대학은 말할 것도 없다. 다행히 그 이후로 연세대에서는 장애우들을 차별 않고 70년대 초부터 평등하게 입학자격을 주게 되어 그 이후로 다수의 장애우들이 연세대에서 교육을 마쳤다는 기사를 보고 연세대 미주동문회장으로 모교가 자랑스럽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일원화 등 여러 가지 공약을 실현하고 있는데 가장 시급하게 처리 할 일이 장애우 복지 처우와 장애우들이 전철이나 기타 공공장소에서 편히 다닐 수 있는 시설 보완이다.
장애우를 가진 부모나 식구들의 가슴에 못박는 님비주의에 물든 일부 강남 주민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을 만나 설득하고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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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연세대학교 미주 총동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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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동방 예의지국에 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