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에 감탄
▶ 로컬 지원 줄어 아쉬움... SF위안부기림비 건립 축하
‘제25회 한국의 날 축제’가 한국의 왕 행차, 한복패션쇼 공연 등으로 문화강국의 자부심을 드높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30일 수천 관중이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높였다. 한국의 날 축제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대취타대, 호위군사단, 기수단, 궁녀 등이 따르는 위엄있는 한국의 왕 행차, 아름다움과 기품이 넘치는 한복 패션쇼, 신명나는 흥과 역동적 에너지를 뿜어낸 광개토 사물놀이, 한국국악교육예술원, 이승주무용단과 김일현, 최수경, 옹댄스컴퍼니 등 로컬팀 공연 등이 SF유니온스퀘어 광장을 화려하게 수놓자 카메라와 셀폰으로 공연 영상을 담는 관광객들이 줄이었다. 데이비드 바네스(50, 핼프문베이)는 “화려한 행렬에 이끌려 이곳에 왔다”면서 “너무 아름다워 눈길을 뗄 수가 없다”고 감탄했다. 또 방탄소년단 팬이라고 밝힌 엘시 카도소(19, LA)는 “SF로 관광왔다가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줄 몰랐다”면서 “한국은 매력이 넘치는 나라”라고 즐거워했다.
◎•••김현숙 우리옷 명인이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 제작한 40여벌의 한국 전통복식이 감탄을 자아냈다. 한사모, 옹댄스컴퍼니, 한빛예무단, 미스아시안아메리칸, 주류사회인, 지역 한인 등이 자원봉사 모델로 참가해 한복의 기품을 표현했다. 신라 왕실 복식을 차려 입은 아니타 리 SF시장 부인도 큰 눈길을 끌었다.
◎•••SF위안부기림비 건립 주역들이 대거 축제에 참석했다.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는 건립모금에 참여해준 한인사회의 아름다운 정성에 감사를 표하며 내년에 서울 중심부에 기림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림비 건립에 공로가 큰 이용수 할머니,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한 축사를 전한 릴리안 싱, 줄리 탱 위안부정의연대(CWJC) 공동대표는 최근 SF기림비 건립에 딴지를 걸며 샌프란시스코와의 자매도시 관계를 다시 생각하겠다고 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 시장의 발언은 위안부의 참혹한 고통과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올해 축제에도 SF라이온스클럽과 UCSF팀이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마이클 레 교수 등 UCSF 치대 약대 의료팀 11명은 구강암 및 턱관절염 검진, 불소 치료 등 구강검진과 혈압, 혈당 검진활동을 벌였다.
◎•••박승수 혁필보존회장의 혁필화(가죽 조각에 색을 묻혀 그린 그림)도 큰 호응을 얻었다. 새, 꽃, 기타 동물의 형상으로 그린 혁필화를 받아든 강수아 한사모 사물놀이 단원은 “제 이름 글자 속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참 독특하다”고 신기해 했다. 혁필은 민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그림글씨이다.
◎•••예년마다 축제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왔던 아시아나, 대한항공 등이 올해 축제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한인들이 의아해 했다. 박동운 아시아나 SF지점장은 “뉴욕, LA 등 어디서나 출발할 수 있는 비즈니스석 1장, 이코노미석 3장을 후원, 예년보다 몇천달러 후원금을 늘렸으나 증정품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부스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내년에는 더 노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현석 대한항공 SF지점장은 “증편과 인력 부족으로 여력이 없어 홍보부스사로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SF-인천 이코노미 왕복항공권 2장을 현장추첨 조건으로 제공하려고 했으나 SF한인회측과 이견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승구 SF한인회장은 “대한항공측이 처음엔 축제(에 참여한) 효과가 없다면서 후원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가 현장추첨 조건으로 이코노미 2장을 제공하겠다고 했다”면서 “당일날 관람객에게 전하면 되는 현장추첨 조건으로 대한항공측의 후원을 받으면 SF한인회는 오히려 대한항공측의 부스비(500달러)를 부담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공동명예대회장인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가 5,000달러를, 유병주 코리아나플라자, 김만종 로리스 다이너 대표, 캐시크릭, 제시 리 부동산 등이 3,000달러를 후원했을 뿐 한국 대표기업들의 후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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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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