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필하모닉 보스톤의 지금까지의 연혁을 소개해달라.
▲2013년 ‘화음 보스톤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창단하여 올해로 5주년이 되었다. 원래는 2008년 부터 보스톤한인합창단과 함께 크고 작은 음악회를 많이 해오다가 오케스트라만 따로이 독립하게 되었다. 그래서10년 동안 함께 연주해온 창단멤버들이 꽤 된다. 화음 보스톤 오케스트라의 5주년을 맞아 좀더 폭넓게 미 주류사회에 나아가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자 ‘필하모니아 보스톤’ 이라는 새 이름으로 바꾸었다. 그동안 보스톤뿐 아니라 RI, 메인, 커네티컷, 멀리는 한국까지 매년 연주여행을 하고, 수많은 자선음악회와 학교, 병원 방문 연주 등으로 문화, 사회, 교육 분야에 열정적으로 기여하는 전문 음악단체로 자리잡고 있다.
-누가 크게 알아주지도 않고 돈도 안되는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열정’과 ‘소명’ 이라 말하고 싶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 자랑스러운 젊은 한인음악가들을 세워주고 싶은 소명, 수준 높은 클래식을 통해 한국을 미 주류사회에 알리고자 하는 열정, 또한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동포 이민사회와 공유하고 싶다. 결국은 ‘조국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클래식 음악을 멀리하는데? ▲세대마다 본인들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다르다. 젊은 세대들이 클래식 음악이 진부하다는 생각에 안듣기 때문에 모르는 게 아닐까? 저희 연주회에 온 젊은이들이 난생처음 클래식 음악회에 왔다며 다들 처음 접하는 클래식 음악세계의 깊이와 감동에 큰 충격을 받더라. 학교 음악 교육커리큘럼을 통해 어릴 적부터 더 많이 클래식음악을 접할 기회가 있기를 절실히 바란다.
-앞으로의 꿈이라면?
▲대외적으로 최고수준의 필하모니아 보스톤 오케스트라가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을 대표하며 클래식음악을 통해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민간 외교에 큰 한 몫을 하고싶다.
-특히 기억에 남는 단원들과의 에피소드는?
▲늘 젊은 단원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제게는 큰 축복인 것 같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모여앉아 소통하고 서로 격려하는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참 좋다. 뉴욕필, 보스턴 심포니 등 큰 오케스트라의 주자로 성장해나가는 모습, 결혼하여 애기 엄마가 되고 교수가 되면서 더욱 성숙한 연주를 계속 함께 해나가는 모습에 뿌듯하다.
-학부모 독자들에게 음악교육에 대해 조언한다면?
▲어린 시절의 음악교육은 음악전공자가 되든 안되든 일생에 큰 영향을 주는 교육이라 생각된다. 음악을 진지하게 배우는 시간을 통해 인내, 자신감, 성취감 등 성숙함을 배우고 일생 음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품성이 만들어 지는 것 같다. 굳이 악기레슨을 안하더라도 부모님과 음악 감상을 함께하는 것도 성장하며 음악의 아름다움에 귀가 뜨이는 공부가 되니 부디 자녀들이 음악을 가까이 하는 기회를 많이, 많이 만들어 주기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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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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