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만명당 5.9건…75% 인종관련
▶ 베이커 주지사, 특별 위원회 재구성

지속적인 인종 관련 혐오범죄의 발생 증가세 속에 지난 8월 보스턴에서 발생했던 뉴 잉글랜드 홀로코스트 뮤지엄에 대한 기물파괴 사건 현장의 모습.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모두 132건의 반 유대인 관련 인종혐오 범죄가 매쓰 주에서 일어났었다.
FBI의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작년도에 매사추세츠 주에서 발생한 혐오 관련 범죄 발생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매쓰 주에서는 10만명 당 5.9건의 혐오 관련 범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매쓰 주 내 약 70개의 커뮤니티들과 12개의 대학들, 그리고 MBTA(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gency) 등에서 발생한 인종 등 혐오 관련 범죄에 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FBI에 자발적으로 제출된 자료에 의해 쓰여 졌다.
작년에 주내에서 발생했던 모두 391건의 ‘편견에 의해 저질러진’ 사고들 중 절반이 넘는 사고가 인종 관련 혐오범죄였던 것으로 분류되었으며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건수는 종교 관련 혐오 범죄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그리고 76건은 피해자의 성적인 정체성에 관련된 이유로 발생한 혐오 범죄였다.
보스턴에서 발생했던 129건의 혐오관련 사고들 중 75퍼센트는 인종과 관련된 범죄였으며 26건이 성적인 정체성, 그리고 16건이 종교와 관련된 이유로 저질러진 사고였었다.
매쓰 주가 미국 내 주들 중 10만 명 당 혐오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주였던 반면 워싱턴 D.C.는 인구 10만명 당 17건의 혐오관련 범죄 발생률을 기록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쓰 주와는 달리 다른 주들은 여러 기관들이 혐오 관련 범죄 발생 사실을 FBI측에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주의 경우 단지 4개의 기관들만이 FBI에 보고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볼 때 혐오 관련 범죄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는데 FBI는 작년의 혐오범죄 발생빈도는 그 전년도에 비해 4.6퍼센트 증가 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2015년도에 모두 5,850건의 혐오관련 범죄가 발생했던 것에 비해 2016년에는 총 6,121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사고들 중 절반 이상이 피해자의 인종 때문에 발생했던 것으로 분류되었다.
FBI측은 그러나 이 모든 통계 자료는 각 주에 속한 경찰 등의 공권력 집행 기관들, 인권 관련 단체들 등의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자료들에 바탕 하여 만들어졌으나 그 수치는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기관들의 자료 제출이 조직적으로 축소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들 15,254개들 중 자료를 제출한 기관은 모두 1,776개에 지나지 않았었다.
한편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인종 등 혐오관련 범죄 발생의 증가율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지난 6일 행정명령을 발동해 혐오 관련 범죄 줄이기를 위한 특별 위원회를 재구성했다. 모두 17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베이커 주지사의 집무실에서 출범식을 가졌었는데 이 자리에서 주지사는 이 위원회에 협력해 매쓰 주에서 혐오관련 범죄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매쓰 주에서의 이와같은 위원회는 원래 1991년 윌리엄 웰드 주지사 시절 처음 설치되었었고 1997년 폴 셀루치 주지사에 의해서 법제화 되었다. 그러나 위원회는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유명무실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 주지사에 의해서 되살아나게 된 이 위원회는 매년 최소한 분기에 한 번씩의 정기 모임을 가지게 되며 연 1회의 공식 보고서를 발행하게 된다. 또한 각급 지자제의 교육구들과 협의해 인종 등 혐오 관련 범죄를 줄이기 위한 교육을 커리큘럼 내에 포함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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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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