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탈락 거센 후폭풍…후임에 안첼로티 물망

15일 해임된 잔 피에로 벤투라 이탈리아 감독. [AP]
60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거센 후폭풍에 휘말려 있는 이탈리아가 결국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을 해임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오늘부로 벤투라는 더 이상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벤투라 감독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두 경기 합계 0-1로 패해 이탈리아가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거센 사임 압박에 시달려 왔으나 그 자신이 “지난 40년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를 거부해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벤투라 감독은 내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어서 80만유로에 달하는 잔여 보수를 그대로 받게 됐다.
지난해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벤투라 감독이 물러나면서 이탈리아는 팀을 재건하기 위한 새 사령탑 물색 작업에 착수했다.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기자들에게 다음 주 월요일 특별회의에서 새 감독이 선임될 수 있다고 전하며 “거물급 감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새 사령탑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지난 9월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직에서 물러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다. 유벤투스와 밀란 등 세리에A 구단은 물론 첼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클럽들을 두루 거친 안첼로티 감독은 최대 위기에 놓인 대표팀을 구원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그 외에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러한 가운데 역시 자진사퇴를 거부한 타베키오 축구협회장 역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다미아노 토마시 이탈리아선수노동조합 위원장은 “감독만 자른다고 해서 이탈리아 축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새로운 인물들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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