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유명 사립학교인 ‘프리젠테이션 하이스쿨’ 졸업생 2명이 교사에게 당한 성적학대를 학교측이 30년 이상 은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졸업생인 캐서린 리핸은 지난달 20일 워싱턴 포스트에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기고문을 게재한데 이어 22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캐서린과 동기인 세린 호긴 마샬 역시 동일교사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마샬은 또한 학교당국은 1980 년대 이후로 학교 이미지 보호를 위해 해당교사가 저지른 여러 건의 성적학대에 대한 고발들을 무시해왔다고 폭로했다.
리핸은 “처음 성적학대를 알린 1993년 고발서에 학교당국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으며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당국은 이 문제를 처리할 기회가 수없이 많았다”면서 “오히려 성적학대를 고발한 후 당항스러운 일들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메리 밀러 프리젠테이션 하이스쿨교장은 “학교측는 25 년 전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면서 “마샬이 제기한 여러 건의 고발들에 대해서도 조사해 왔다”고 반박했다.
리핸은 “전세계 성적학대 피해자들이 죄의식과 수치심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꾀하기 위해 언론에 기고했다”면서 “성폭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며 근절되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 학교에는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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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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