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 해산’ VS ‘정관 위배’ 맞서
▶ ‘공금남용 아니다’ VS ‘무단사용’

지난 3일 이사장 해임과 회장 직무정지를 놓고 벌어진 SF한인회 이사회 모습. 이날 격분 공방을 이어가며 양측이 맞섰다.
내분에 휩싸인 SF한인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강승구 SF회장이 28일 SNS를 통해 “현재 운영되는 이사회는 폭언 및 폭력적 행위로 인해 자유로운 의사진행을 할 수 없다”면서 “오늘자로 이사회는 정식 해산된다”고 공지했다. 또한 “한인회 재정이 넉넉하지 못해 사무국장도 28일자로 해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과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해온 일부 이사들은 “정관에 위배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강 회장은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용히 물러날 것도 생각해봤지만 억지를 부리는 현 이사회와는 함께 갈 수 없다”면서 “내년 1월 이사회를 재구성해 한인회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성호 수석부이사장은 “회장이 이사회를 해산할 수 있다는 정관 조항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28일 오후 6시30분 한국의 날 축제 재정감사에 참여한 강애나 감사, 조성호 수석부이사장, 테드 김 재무이사, 도승훈 총무이사는 29일 오전 감사결과를 언론에 통지했다.
감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날 축제 적자총액은 1만3,380달러이며 한인회 구좌에서 한인회 공금 1만1,779달러를 무단사용했다고 밝혔다. 1만1,779달러중 휴스턴 수재의연금 2,000달러, 차세대정치력신장 후원금 5,000달러를 무단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대구인성교육재단 인원을 위해 행사와 상관없이 한인회가 3,000달러를 부담하고, 관광 및 식대로 2,000달러를 지출해 한인회에 손해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대구인성교육재단과 관련된 일은 당연한 지원이며, 휴스턴한인회에 전달하려고 했던 수재의연금건은 현 한인회 잔고에서 발행하면 된다”면서 “차세대정치력신장 후원금도 재단의 양해를 구해 빨리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행사를 위해 사용한 것을 갖고 개인적 착복, 공금 남용, 횡령이라고 운운하면 안된다”면서 “잔고 확인없이 지출한 것에 대해서는 관리부실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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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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