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밥상 인간의 밥상’ 출간… 포도주 이야기 등 담아
성경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최초의 시험은 먹는 문제였다. 에덴동산에 선악과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인간에게 내려진 최초의 금기사항이었다. 이를 어긴 인간은 평생 땀 흘려 노동해야만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벌을 받게 된다.
홍수 심판 이후 하나님은 제2의 인류 조상이 된 노아에게 고기를 새로운 양식으로 선물한다. 온 세상이 물로 심판을 받을 때 홀로 구원받은 노아는 새로운 먹을거리로 등장한 고기와 포도주를 탐닉하며 식탐에 빠진다. 음식이 쾌락의 도구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신간 ‘신의 밥상 인간의 밥상’(사진)은 성경에 나오는 음식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면서 인류의 음식 문화를 ‘신과 인간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틀로 녹여낸 책이다.
출판업계에 몸담으면서 기독교 서적과 인문 서적도 집필해 온 저자 유승준 씨는 특히 음식에 관한 글을 쓰는 일에 흥미를 느껴 요리와 음식이라는 두 안경을 쓰고 성경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온갖 요리와 음식 이야기로 가득 넘쳐났다”며 “신약과 구약을 통틀어 성경은 굶주림에 지친 인간과 끊임없이 먹이시는 하나님에 관한 역사”라고 표현했다.
책에는 성경 속 요리와 음식에 관한 의미 있는 이야기 총 40편이 실려있다. 왜 하나님이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만들어 놓았는지, 노아가 먹고 마신 고기와 포도주가 무슨 의미인지, 본격적인 요리가 등장한 것은 언제부터인지 등을 설명한다.
또한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판 형 에서의 잘못이 왜 그토록 큰 것인지, 하나님은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하면서 왜 어린 양고기와 무교병을 먹으라고 명했는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먹었던 만나와 메추라기에 담긴 뜻은 무엇인지 등을 탐구한다. 이야기마다 내용에 맞는 서양 명화 총 40점을 소개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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