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주재 北대표부서 평양에 ‘결과보고’할 듯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 [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복심'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후 다시 뉴욕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약 80분간에 걸친 면담을 마친 후 백악관을 출발, 육로를 이용해 차량으로 뉴욕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에서 뉴욕까지는 차량으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지난달 30일 뉴욕에 도착해 당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만찬, 이튿날인 31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소화하고 이날 오전 워싱턴으로 향했던 김 부위원장이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의 이날 뉴욕행은 트럼프 대통령 면담 결과를 본국에 보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DC에서는 평양과 외교기밀을 주고받을 채널이 없는 만큼 주 유엔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으로 되돌아와 평양에 보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평양에서 새로운 훈령을 받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 일행이 백악관을 떠난 뒤 기자들에게 "12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면서 한때 취소 발표로 혼란에 빠졌던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뉴욕에서 워싱턴DC로 갈 때도 미측의 경호를 받으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DC행과 관련해 열차를 포함한 육로나 항공편을 이용할 것이라는 갖가지 관측이 나왔지만, 뉴욕에서부터 미측이 제공한 SUV를 이용한 것이다. 특히 이날 워싱턴DC로의 출발에 앞서 미측 경호관계자는 "뉴욕 JFK(존 F. 케니디) 국제공항으로 갈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연막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 항공편이나 열차의 경우 대중의 노출을 우려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뉴욕과 워싱턴DC를 차량으로 '왕복 8시간'을 오가면서 미국의 '속살'을 눈으로 직접 들여다보는 경험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 부위원장은 앞서 뉴욕 고층빌딩에서 스카이라인을 보며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산 스테이크 만찬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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