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로 루카쿠(25·벨기에)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이래 32년 만에 2경기 연속 2골 이상 터뜨린 선수가 됐다.
루카쿠는 23일 튀니지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전반 16분과 전반 추가 시간에 한 골씩 넣어 2골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 14분 교체돼 총 59분만 뛰고도 멀티 골(한 경기 2골 이상)을 기록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의 2골 등을 보태 5-2로 대승하고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루카쿠는 3-0으로 이긴 19일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후반에 2골을 몰아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루카쿠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 이래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넣은 선수다. 마라도나는 당시 잉글랜드와 벨기에를 상대로 2골씩을 연속해서 넣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두 경기 연속 2골 이상 넣은 선수로는 브라질의 전설 가린샤와 '축구 황제' 펠레,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마리오 켐페스(아르헨티나), '폭격기' 게르트 뮐러(독일), 에우제비우(포르투갈) 등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루카쿠는 소속팀 선배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현 레알 마드리드)와 러시아 월드컵 득점 공동 1위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2010년 벨기에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루카쿠는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에서 역대 벨기에 선수 중 가장 많은 40골을 터뜨려 이미 전설의 길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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