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이틀 만에 첫 등판, 1이닝 무실점 팀 3연승 도와

오승환이 29일 콜로라도로 이적 후 첫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
‘콜로라도맨’으로 새 출발한 오승환(36ㆍ콜로라도)이 이적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홈 경기에서 4-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으며 팀의 3연승을 도왔다. 새 팀에서 첫 홀드이자 시즌 14번째 홀드다.
불펜 강화를 위해 지난 27일 오승환을 영입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오승환을 이날 25인 로스터에 등록시키자마자 활용했다. 오승환은 등판 직후 다소 긴장한 듯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첫 타자 더스틴 파울러를 우익수 뜬공 처리 후 닉 마티니와 맷 채프먼에게 우전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ㆍ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제드 로리의 빗맞은 타구를 중견수 찰리 블랙먼이 호수비로 건져냈고, 크리스 데이비스까지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콜로라도 동료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오승환을 환영했다.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2.63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2017년 5월 28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1피안타)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해발 1,600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밀도와 습도가 낮기 때문에 비거리가 늘어나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구장이다.
콜로라도 지역 언론들은 “돌부처가 왔다”며 오승환을 반겼다. 오승환은 “이곳에서 ‘한국인 투수’로 알려지고 싶다”면서 “어떻게 공을 던지겠다고 말하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48경기에서 47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 5.2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9위인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영입해 불펜의 안정을 꾀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계산이다. 콜로라도는 29일 현재 LA다저스와 애리조나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이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박빙의 순위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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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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