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 호주 원정 2연전에 나설 엔트리 발표
▶ 구자철도 복귀, 영구 퇴출 장현수 대타는 권경원
최근 맹활약으로 부활을 알린 이청용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AP]
이승우는 대표팀 주전경쟁에서 밀려 벤투호 3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연합>
파울루 벤투 감독이 호주 원정 2연전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번 달 호주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했다. 최근 소속팀 두 경기에서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확실한 부활을 알린 이청용(보훔)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대신 그동안 벤투호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이승우가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5일(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치러지는 원정 2연전에서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때 토트넘과 이번 소집 및 내년 1월 아시안컵 1, 2차전까지 제외하기로 합의된 손흥민과 개인적으로 소집제외를 요청한 기성용,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재성, 그리고 봉사활동 자료조작 때문에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장현수 등이 이승우와 함께 이번 소집에서 빠졌고 대신 이청용과 구자철, 권경원, 나상호, 이유현, 김정민 등 6명이 새로 가세했다. 이중 나상호, 이유현, 김정민은 생애 첫 대표팀 승선이다.
첫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벤투 감독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장현수를 대체할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중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권경원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권경원은 러시아 월드컵 직전 예비명단 26명에 포함됐지만 끝내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던 선수로 5개월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이청용이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대표팀에서도 외면받던 이청용은 이번 시즌 독일 2부리그 VfL보훔으로 이적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팀내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고, 최근 마지막 두 경기에선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벤투 감독은 “그에 대한 정보나 상황을 알고 있었고, 언젠가 대표팀에 들어올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지켜본 끝에 발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A매치 79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측면 날개 요원으로 황희찬과 문선민 등이 있지만 이들에 비해 A매치 경험이 훨씬 풍부한 이청용이 가세했고 추가로 나성호도 합류하며 측면 주전경쟁은 한층 더 달아오르게 됐다.
반면 벤투호 1, 2기에 모두 이름을 올렸던 이승우의 탈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처음 태극마크를 따낸 이승우는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하며 대표팀의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잡은 듯 했으나 벤투 감독 부임 후 4차례 평가전에선 딱 한 번 교체출전이 전부였고 소속팀에서도 거의 출전하지 못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의 포지션에 능력이 좋고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이 포진해있다”면서 “이승우가 측면 날개는 물론 2선 공격자원으로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력에서 앞서 있지 않다”고 밝혀 앞으로 대표팀 발탁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벤투호 3기 소집명단 (총 26명)▲공격수- 황의조, 석현준
▲미드필더- 이청용, 황인범, 김정민, 정우영, 구자철, 김승대, 남태희, 이진현, 나상호, 황희찬, 문선민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권경원, 김민제, 이용, 박지수, 이유현, 김문환, 홍철, 박주호
▲골키퍼-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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