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랩터스에 1쿼터 25점차 뒤져 구단 최악기록 수립
랩터스의 서지 이바카가 레이커스와 경기에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AP]
LA 레이커스가 시즌 가장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다음날 구단 사상 최악의 1쿼터 패배 기록을 쓰며 하루 만에 다시 곤두박질했다.
레이커스는 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랩터스와 홈경기에서 107-121로 패했다. 랩터스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1패를 기록,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리그 최고승률 공동 1위로 올라섰음을 감안하면 레이커스의 패배 자체는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날 레이커스가 1쿼터에 랩터스에 17-42, 무려 25점차로 뒤져 구단 사상 최악의 1쿼터 신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다. ESPN은 “샷 클락 제도가 도입된 1954-55시즌 이후 레이커스가 1쿼터에서 25점을 뒤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랩터스의 서지 이바카는 1쿼터에 레이커스 팀 전체보다 많은 20점을 혼자서 뽑아내기도 했다.
특히 레이커스(4승6패)로서 충격적인 것은 이날 치욕적인 출발이 전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7승3패)와의 원정경기에서 거둔 기분좋은 승리(114-110) 직후 나왔다는 사실과 이날 경기에 랩터스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결장했다는 사실이다. 레이커스는 전날 포틀랜드 원정에서 상대전적 16연패라는 치욕적인 사슬을 끊은 기념비적 승리를 거두고 승률 5할선에 1게임차까지 올라서 사기가 치솟았지만 단 하루 만에 뼈아픈 안방참패로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또 토론토의 간판 레너드가 빠진 경기에서 이처럼 초전박살 스타일로 무너진 것도 팀 사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일각에선 루크 월튼 감독의 경질성까지 나왔으나 지난 주말 그와 미팅을 가진 매직 잔슨 사장은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는 한 월튼 감독을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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