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부 김모씨는 지난 주말 뉴저지 지역의 유명 샤핑몰을 돌며 가방과 신발 등 2,000여 달러어치의 물건을 구매했다. 한국에 있 가족들에게 보내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명품을 싸게 살 수 있다고 성화인 한국 가족들 때문에 힘들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연말 샤핑시즌을 맞은 한인들이 이처럼 쇄도하고 있는 한국 친지들의 ‘대리구매’ 부탁으로 또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전후해 파격세일이 단행된다는 것을 아는 한국의 지인들로부터 물건을 사서 보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모(41)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의 거침없는 부탁에 역시 아웃렛 매장에서 하루를 꼬박 보낸 경우이다. 최씨는 “한국에서 갓 결혼한 친구들이 아내와 친척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구매대행을 부탁해 수많은 샤핑객 틈에 끼어 스마트폰으로 매장에 진열된 제품사진을 찍어 하나하나 한국으로 전송하느라 바빴다”며 “친한 친구들의 부탁이라 거절하기도 힘들지만 귀찮고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이라고 푸념했다.
박모씨는 “친구들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해 집으로 배송할 경우 이를 다시 한국으로 배송해 주는 것은 그나마 쉬운 편”이라며 “한국에서 어느 매장에 재고가 남아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한 뒤 먼 거리에 위치한 특정 매장에 방문해 구매를 부탁하거나 이를 반품 또는 교환해 달라고 요청할 경우는 정말 난처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말을 맞아 이같은 한국에서의 구매대행 요청이 많아지고, 또 이같은 부탁을 받지 않아도 한국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선물을 보내려는 한인들도 많아지면서 배송업계와 택배업계는 대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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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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