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양국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골연부종양이란 뼈나 이를 둘러싼 연부조직(근육·힘줄·인대·연골·지방 등)에 생긴 암이다. 대부분 양성 종양이지만 골육종처럼 연부조직에 생긴 악성 종양도 있다.
골연부조직에 생긴 육종은 전체 암의 약 1%를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하지만 피부점막 등 상피성 세포에서 발생한 암이 옮겨간 뼈 전이암까지 포함하면 2~3배 이상 늘어난다. 모든 암의 80%는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뼈로 전이된다.
뼈암은 대부분 통증을 동반하는데 성장통·관절통으로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뼈 주변의 연부조직에 생긴 암(연부조직육종)도 초기에는 통증 없는 덩어리 형태여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하다. 여유 공간이 큰 허벅지나 골반강·후복막 부위에 생긴 육종은 혹이 상당히 커진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팔다리·골반·척추 부위가 반복적으로 아프거나 안정된 자세, 밤에도 통증이 있으면 악성 골종양이나 뼈 전이암, 몸통·팔다리에 크고 빨리 자라는 혹이 만져지면 연부조직육종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
골육종은 뼈 성장이 왕성한 10대 청소년 등의 팔다리·골반에 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50~2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70%가량은 20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다. 골육종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팔다리 통증과 부종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종창·압통이 있거나 활동을 하지 않는 야간에도 통증이 있으면 골육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식욕·체중이 줄어드는 등의 전신증상은 대부분 초기에는 없다.
골육종은 엑스선·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이나 전신 뼈 검사, 조직검사로 진단하고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단층촬영(PET CT) 등을 통해 병기를 판단한다. 치료는 대개 항암요법(2사이클)→광범위 절제수술→항암요법으로 진행한다. 수술과 항암요법을 마쳤더라도 국소재발·원격전이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단 당시 원격전이가 됐다면 예후가 현격하게 나쁘다. 하지만 국소재발하거나 원격전이된 환자 중에도 후속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아 장기 생존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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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국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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