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회담직후 文대통령에게 한동안 귓속말…상세 내용은 강 장관에게”
▶ “현 단계서 내용 밝힐 수 없어”…트럼프 “2∼3주 내 실무팀 꾸려 협상”

자유의 집서 걸어나오는 남북미 정상[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판문점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한국 정부가 전달받았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부를 전달한 데 이어 미국 측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상세한 내용을 브리핑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직후 "TV 화면에 나왔듯이 한미 정상이 함께 있었는데 거기서 일부 회담 내용이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 타기 직전까지 회담 관련 내용 일부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통역을 제외한 한미 측 사람들을 다 물리고 문 대통령과 한동안 귓속말을 했다"며 "중요한 내용이 그 대화 속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 어제 오후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북미 정상회담 내용을 전달받은 사람은 강경화 장관"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회담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판문점=연합뉴스)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북미 정상 간 만남에 우리 측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는지, 김 위원장이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해 판문점에 왔는지를 묻는 말에는 "세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북미 정상회담 내용은 하노이 회담 이후 중단된 대화 재개를 위해 북미가 2∼3주 내에 실무팀을 꾸려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전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 집에서 회담한 뒤 취재진에 "북미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협상을 하는데 합의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에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공개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회담하는 중 따로 기다리던 문 대통령이 북측 인사를 만났는가'라는 물음에 "만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반응이 우리 측과 교감한 결과인 건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 과정에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됐나'라는 질문도 나왔으나, 이 관계자는 "핫라인 사용 여부는 밝히지 않는다"고만 대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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