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25주년 맞아 “업계 1위 도약”전략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농심 아메리카’는 신시장 창출을 통해 업계 1위로 도약하는 또 다른 25년의 미래 청사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농심 아메리카 김영창 상무, 신동엽 대표, 이기로 전무.
“게임의 룰을 바꿔 신시장 개척 나서겠습니다.”
한국 라면업계의 선두 주자인 ‘농심’의 미국법인 ‘농심 아메리카’가 설립 25주년을 맞아 내세운 확고한 미래 전략이다. 지난 25년 간 줄곧 농심 아메리카를 이끌어 온 신동엽 대표는 “1위를 흉내내는 제품으로는 만년 2, 3위 업체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밝히며 새로운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가 ‘게임의 룰’을 바꿔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주도하려는 데는 나름 계산이 있다. 바로 건강과 프리미엄 가치를 앞세우는 것이다. 앞으로 건강식에 대한 신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 아래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이나 쌀국수 등으로 신시장 창출과 함께 미주 라면시장 1위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게 신동엽 대표의 미래를 위한 포석이다.
이를 위해 애초 제2공장을 동부 지역에 세우려던 계획을 변경해 코로나 지역에 제2공장을 준비 중에 있다. 신 대표는 “건면과 쌀국수 등 건강면 생산을 고려하면 멀리 동부로 가는 것 보다는 랜초쿠카몽가 공장과 시너지 효과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농심 아메리카의 현재는 눈물과 어려움의 과거 없이는 가능하지 못했다. 25년 전 당시 한국 라면 영업을 할 때 당했던 문전박대와 괄시 등은 아름다운 과거라고 하기엔 너무 아픈 기억이라고 신 대표는 술회했다.
농심 아메리카의 전환기는 2005년 랜초쿠카몽가 공장 설립 이후 2017년 8월 4,692개의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이 입점하면서부터다.
농심의 미국법인 매출은 2015년 1억5,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2,500만 달러로 3년 만에 44.2%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을 라면 수로 환산하면 5억 개에 해당되는 수치다.
그래서일까? 25년 동안 대표로서 기업을 운영해온 신 대표에겐 독특한 기업관이 하나 있다. 일종의 느긋함의 경영이다.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 올리는 조바심을 버려야 기업이 오래 지속발전할 수 있다는 게 신 대표의 지론이다.
신 대표는 “너무 성급하게 단기 성적에 매달리는 한국 기업들이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좀 더 거시적으로 보고 여유를 가지고 시장을 개척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 또 다른 25년의 꿈이 하나 있다고 했다. “한국의 우수한 식문화를 미국 시장에 알리고 심어주는 게 꿈”이라고 강조한 신 대표는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인사회의 성원을 부탁했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