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쇄신안 전면 거부… 한글학교 등록금 인상까지
▶ “합리적 해결 위한 한인사회 여론 무시”비판
남가주 한국학원 사태와 관련, LA 총영사관 측이 한국학원 현 이사진의 전원 사퇴를 전제로 올해 중단된 한글학교 지원금 복원 등의 쇄신안을 제안하고 나선 가운데(본보 6월21·25일자 보도) 한국학원 이사회가 사퇴를 거부한 채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을 한시적 임대가 아닌 장기 임대로 활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려 파장이 일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이후 계속 이어져 온 한국학원 위기 사태를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한인사회의 여론에 완전히 등을 돌린 극단적 선택으로 한국학원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학원 이사회는 1일 김진희, 김덕순, 제인 김, 조희영 이사와 당연직 이사인 총영사관 박신영 교육영사, 스티브 김 고문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이사회를 갖고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심재문 이사장과 이규성 부이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진희 이사를 임시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8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진희·김덕순 이사를 재신임해 총영사관 쇄신안에 따른 이사 전원 사퇴 요구를 전면 거부했다.
이사들은 또 한국 정부의 지원금 중단으로 인한 불가피해진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한글학교 등록금을 인상하고,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을 단기에서 장기 임대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11개 한글학교의 등록금은 학기당 20달러를 인상하기로 했으며, 언약초등학교와 체결한 단기 임대계약도 장기임대로 전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그간 한인사회에서는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해 ▲한국학원 현 이사진 전원 사퇴와 ▲한국정부 한글학교 지원금의 조건 없는 복원 ▲범 커뮤니티 차원의 비상위원회 또는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통해 한인사회의 중지를 모은 정상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수순이 최선의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한국학원 이사회가 총영사관 측의 쇄신안은 물론, 이같은 여론을 완전히 무시하고 학교 시설을 장기 임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한인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학원 이사회가 한인사회가 요구하는 합리적 쇄신안을 전면 거부하고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유감”이라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한인사회 관계자는 “이사들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기득권 유지에 여념이 없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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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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