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리드 윌슨 목사의 생전 밝은 모습. [AP]
남가주 소재 초대형 교회 목사의 자살 소식에 남가주는 물론 미국 기도교계가 충격에 빠졌다. 리버사이드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에서 18년간 목회 활동을 한 재리드 윌슨 목사는 자살로 생을 마치기 전 우울증, 불안감, 자살 충동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 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에 충격은 더 크게 느껴진다.
크리스천 투데이에 따르면 윌슨 목사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뒤 생전 그와 친했던 아담 웨버 목사는 “목회자가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음을 인정한다고 해서 나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독교인들의 슬픔 달래기에 나섰다.
사우스다코타 주 수 폴스의 임브레이스 교회의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웨버 목사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목사의 삶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나의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라며 “그러나 문제가 있는 삶도 괜찮다. 교회 내부는 물론 외부를 통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라고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목회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웨버 목사는 다른 목사들과 만남을 갖는 것도 좋지만 전문 카운슬러나 의사에게 도움을 받을 것도 강조했다. 웨버 목사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예수님을 올바로 따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도움을 구하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웨버 목사는 윌슨 목사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몇 년 전 교회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한 두 목사는 휴식 시간 도중 우연히 한방에서 만나게 됐다. 당시 너무 빠른 교회 성장세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놓는 웨버 목사의 말에 윌슨 목사는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귀 기울였다고 한다. 이후 두 목사는 친한 동료 목사가 됐고 특별한 만남이 없더라도 윌슨 목사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랑한다’라는 연락을 자주 보내오곤 했다. 웨버 목사는 “윌슨 목사는 사람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라며 “사람들이 그를 필요로 할 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줬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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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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