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고교 첫 시범 제공 한식세계화협회 정식 급식메뉴 추진
“한식을 점심 메뉴에 올려 줄 수 있나요”
타인종 학생이 대부분인 한 고교의 점심시간에 한식 도시락이 등장했다.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마자 쏟아져 나온 학생들은 한식 도시락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소식에 ‘K팝’을 들으며 삼삼오오 모여 길게 줄을 서 한식 도시락을 받아갔다.
한식을 접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큰 만족을 표시했고, 일부 학생들은 한식을 정식 메뉴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미 서부 한식세계화협회가 18일 한국어 진흥재단과 함께 LA하이스쿨 재학생들에게 한식 도시락 900개를 점심으로 제공해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학교는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 비율이 10%가 채 되지 않고 대다수 학생들이 히스패닉과 흑인인 곳이다.
학생들이 받은 한식 도시락에는 반찬으로 어묵볶음, 김치, 잡채, 계란말이, 감자샐러드 등이 담겼고, 소불고기, 닭불고기, 두부야채부침 중 3가지 요리 중 하나가 밥과 함께 제공됐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일부 학생은 “너무 맛있다”를 반복하며 “하나 더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한식 도시락 행사는 지난해 보다 학생들의 호응이 커 미 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측은 LA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식 도시락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A고교 측도 이날 한식 도시락 제공 이벤트가 학생들에게 다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줬다며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식 도시락을 나눠주는 카페테리아에서는 타인종 학생들이 ‘K팝’ 음악을 따라 부르는 모습이 눈에 띠기도 했다.
미 서부 한식세계화협회가 한식 진흥원의 후원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한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공립학교 내 카페테리아 메뉴 또는 정규 급식에 한식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한식 도시락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식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와 달리 한국어 진흥재단도 참여해 타인종 학생들에게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미 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이영미 회장은 “타인종 학생들의 한식 체험 기회를 늘리려 관심을 끌어 올린 후 위생국 승인 절차 등을 거쳐 공립학교에 한식을 정식 메뉴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측은 오는 22일 라하브라 하이스쿨에서도 한식 도시락 무료 제공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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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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