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를 떠난 청년 세대가 30대 이후 성인이 된 뒤 교회에 재출석하는 비율이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AP]
고등학교까지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다가도 대학 진학과 동시에 교회를 떠나는 청년 신자 비율이 높다. 그러나 나이가 조금 더 들어 가정을 꾸리면 다시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교회의 ‘믿음’이 강하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교계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젊어서 교회를 떠난 뒤 다시 돌아오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기관 바나 그룹은 1965년부터 1984년 사이 출생자들을 출생 연도별로 네 그룹으로 나눠 교회 출석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 저자인 이스턴 일리노이 대학교 라이언 버그 정치학과 교수가 조사 대상자들을 1965년~1969년, 1970년~1974년, 1975년~1979년, 1980년~1984년 등 4그룹으로 분류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각 그룹이 36~45세에 접어드는 시기에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버그 교수는 “1945년과 1964년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같은 연령대에 교회로 돌아왔던 것과 달리 이후 출생자들은 교회 재출석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버그 교수는 또 “청년 신도 감소 현상을 겪는 교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조사 결과”라며 “부모 세대가 30대 성인이 된 뒤 다시 교회로 돌아오던 20여 년 전 일만 기대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교회 성장 전망이 어둡다”라고 강조했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공공 종교연구소’(PRRI)가 2016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종교 인구 감소 원인이 어릴 때 종교가 없는 가정에 자란 성장 배경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체 미국인 중 무종교 가정에서 자랐다고 밝힌 비율은 약 9%로 높지 않지만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간 답변 비율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무종교 가정에서 자란 노인 세대 비율은 약 4%로 매우 낮은 반면 젊은 성인 중 무종교 가정에서 자랐다는 비율은 약 13%로 약 3배에 육박했다. 그 결과 18세에서 29세 사이 성인 중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약 39%로 65세 이상 무종교인 비율(약 13%)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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