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규모 현금인출이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예금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20일 일간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뉴욕과 시애틀 등지 부촌에서까지 수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인출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노부부가 한 번에 25만달러를 인출하는 사례도 포착됐다.
최근 대규모 현금인출은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에 자극받은 측면이 있는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현금인출 양상이 수상하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주들의 불안 해소에 나섰다.
FDIC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1922년 이후 어떤 예금자도 FDIC가 보증한 돈에서 손해를 본 적이 없다”며 현금을 집에 보관하기보다 은행에 예치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은행가협회는 “지폐 한 장에는 많게는 3,000종의 세균이 서식할 수 있다”며 “돈을 은행에 맡기는 것은 감염에 분별 있게 대응하는 방안이기도 하다”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은행권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일부 지점 문을 닫았지만 예금주들이 언제든 돈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다른 매장처럼 함부로 대규모 휴업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오데온 캐피털의 딕 보브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을 그들 돈과 떼어놓고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은행은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기본 업무는 계속하고자 드라이브스루 방식 위주로 지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놓고 있다.
다만 JP모건체이스는 19일부터 전국 5,000여개 지점 중 1,000여곳을 폐쇄했고, 캐피털원 파이낸셜 그룹도 지난 16일 461개 지점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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