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6개 카운티 중간가격 61만2,750달러
▶ 낮은 금리·구매 열기속 4개월 연속 상승

지난 9월 남가주 주택 가격 지수가 전년 대비 상승폭이 2년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남가주 주택 시장의 호황세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지난 9월 남가주 주택 가격이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제 위축 속에서도 사상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탄탄한 주택 구매 수요에 힘입어 주택 시장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3일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CoreLogic)의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남가주 주택 가격 지수는 각 지역별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2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의 8월 주택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 상승했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9월 이래 최대 폭이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9월 주택 가격 지수 역시 전년에 비해 5.09% 상승해, 2018년 8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9월 남가주에서 주택 가격 지수의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다. 이 두 지역의 주택 가격 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18년 5월 이후 연간 대비 상승폭 중 최대치에 해당한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주택 가격 지수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난 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 근무제 확산이 크게 작용한 탓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사무와 주거를 위해 보다 넓고 안락한 주거 환경에 대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LA를 벗어나 리버사이드나 샌버나디노 카운티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 주택 가격 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남가주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상 최저치의 모기지 금리와 높은 주택 수요 덕분이다.
낮은 모기지 금리를 십분 활용해 주택 자금을 확보한 주택 수요가 많다 보니 주택 매물을 놓고 가격 경쟁이 벌어져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 매체 DQ뉴스에 따르면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지난 9월 판매 절차가 완료된 기존 및 신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이 61만2,750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5.3%나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가주 주택 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 시장의 상황이 이번 주택 가격 지수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사상 최저치 모기지 금리, 높은 주택 구매 수요에 매물 부족이라는 상황이 어우러지면서 소위 ‘삼박자’를 만들며 남가주 주택 시장의 호황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독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 시장에도 가변성은 상존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상용화되면서 확산세가 누그러지면 주택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내년 미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체되면 주택 보유에 한계를 느낀 주택 소유주들이 늘면서 시장에 유입되는 주택 매물도 함께 증가해 가격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어로직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프랭크 노태프트는 “코로나19로 주택 건설이 부진하고 기존 주택 소유주들도 팬데믹 이후로 판매 시기를 연기하고 있어 주택 매물이 부족한 상태”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백신이 보급되고 나면 주택 매물이 현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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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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