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우리를 독수리 날개 위 올리시고…
▶ 치유·통합 강조… 교계“새 지도자 위해 기도”

지난 7일 한 식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연설이 방영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실시한 승리 연설에서 찬송가 가사를 인용하며 미국 국민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마지막 부문에서 사망한 아들 보와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국민들을 언급하며 찬송가 가사를 읽기 시작했다.
그가 연설 중 낭독한 찬송가는 ‘독수리 날개 위에’(On Eagle’s Wing)로 가사 중 ‘그리고 그가 너를 독수리 날개 위로 올리시고, 새벽의 호흡으로 데려가시고, 태양처럼 밝게 하시고, 그의 손안에 보호하실 것이다’라 구절이 인용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찬송가 가사를 낭독한 뒤 “이제 우리는 독수리 날개 위에서 하나님과 역사가 우리에게 소명한 일을 서로에 대한 믿음, 나라에 대한 사랑, 정의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라고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설에서 전도서의 한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당선인은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지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다. 씨를 뿌려야 할 시기가 있고 치유할 시기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미국을 치유할 시기”라며 전도서 3장을 인용, 심각하게 분열된 미국 사회에서의 치유를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이날 승리 연설 이후 기독교계와 공화당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초보수적 개신교 연맹인 ‘남침례회’(SBC) 회장 JD 그리어 목사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미국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의 지혜와 정의, 진실을 위해, 그가 정의롭고 성공적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라고 기독교인들에게 제안했다. 러셀 무어 SBC 윤리&종교 자유 위원회 대표도 “누구에게 투표했던 상관없이 이제는 새로 선출된 지도자와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강조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공화당)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겠다”라며 “지금 깊은 상처를 치유할 시기이며 많은 사람이 바이든 당선인을 믿고 있다”라고 당선을 축하했다.
밋 롬니 상원 의원(유타·공화당)도 “바이든 당선인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낙태 반대 단체인 ‘전국 생명권 위원회’(National Right to Life)는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인이 전국 최대 낙태 지지 단체인 ‘전국 낙태권 연맹’(NARAL)과 ‘가족 계획’(Planned Parenthood)이 공식 지지를 받았다”라며 “바이든 당선인은 낙태 반대 법안을 축소하고 낙태 지지 법안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라는 우려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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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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