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SD·샌버나디노카운티 31일로 마감연장
▶ “일년 성과 좌우” 유치 가열전속 과열양상도

오는 31일 메디케어 가입 마감일을 앞두고 한인 보험업체와 에이전트들의 막바지 가입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한인타운에서 열린 메디케어 플랜 설명회 모습.
시니어 메디케어 가입과 변경을 놓고 한인 보험업체와 에이전트 사이의 영업 전쟁이 한창이다.
오는 31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 해 영업 성과가 결정되는 것인 만큼 한 명의 가입자를 더 유치하기 위해 광고 홍보전과 함께 막바지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5세 이상 시니어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메디케어 등록’은 예년 같으면 지난해 12월 7일로 마감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A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그리고 샌디에고 카운티에 한해 메디케어 등록 마감이 이번 달 31일로 연장됐다.
자격을 갖춘 시니어들은 오는 31일까지 오리지널 메디케어로 불리는 ‘파트 A’(병원시설 이용 혜택)와 ‘파트 B’(의사 진료혜택), ‘파트 D’(처방약 보험),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처방약 보험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파트 C’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등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 플랜을 변경할 수 있다.
한인 보험업체와 에이전트들에게도 31일 등록 마감일 역시 중요하다. 한 해 메디케어 가입 영업 성과를 가름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가입 유치 경쟁 기간이 1달 이상 더 길어지면서 한인 보험업체와 에이전트 사이에 경쟁도 그만큼 더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 메디케어 막판 유치를 위한 신문광고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속된 보험업체 명의 신문 광고는 기본이고 에이전트 개인 홍보 광고도 늘어나고 있다.
한인타운 내에서 유명 메디케어 전문 에이전트들도 개별적으로 신문이나 TV, 라디오 등 언론매체를 활용해 얼굴 알리기에 힘을 쏟는다. 소위 ‘얼굴 알리기’ 방법을 통해 메디케어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계산에서다.
한인 보험업체와 에이전트들이 광고에 의존하는 이유는 메디케어 가입 시장은 에이전트의 의존도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에이전트의 의존도가 높다 보니 자연스레 에이전트의 신규 가입과 갱신 권유가 시니어들의 결정에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인 에이전트 사이에는 소위 ‘2대8’ 법칙이 통용되고 있다. 보유한 메디케어 가입 고객 중 20%는 이탈하는 반면에 나머지 80% 고객은 재가입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탈 고객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메디케어 가입 고객에 대한 소위 커미션이 꽤 높은 편이어서 메디케어 유치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메디케어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보험업체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50~60% 정도의 메디케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주류 보험업체들도 한인 메디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파격적인 커미션을 무기로 한인 보험업체나 에이전트들과 손을 잡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500명으로 추산되는 한인 메디케어 전문 에이전트 중에서 상위 20%에 들어야 소위 스타 에이전트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 메디케어 유치 경쟁이 과열로 비화되면서 무분별한 신규 가입이나 변경 사례가 나타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한 한인 보험업체 대표는 “메디케어 가입 시장을 놓고 업체 또는 에이전트 사이에 가입 유치 경쟁이 올해는 가입 기간도 연장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커미션 때문에 시니어 입장에서 메디케어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고 신규 가입이나 변경을 권유하는 사례들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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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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