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대 주민 새벽 대피 소동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
▶ FBI 혐오범죄 혐의 등 수사
LA 동부 엘몬테 시 소재 한 교회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연방 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KTLA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시 15분쯤 2600 타일러 애비뉴에 위치한 ‘퍼스트 웍스’(First Works) 침례교회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순찰 경관과 지역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 대원이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파손된 교회 창문으로부터 연기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교회 벽에 혐오 범죄로 보이는 비속어 낙서와 함께 파손 피해 등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LA 카운티 셰리프 국 폭발물 처리반을 동원해 추가 폭발물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교회 인근 주택 14채와 아파트 8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24일 오전 8시까지 대피 명령을 내려 한밤중에 일대에 큰 소동이 빚어졌다. 로라 에이밀러 FBI 대변인은 “혐오 범죄로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혐오 범죄를 포함한 모든 범죄 동기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겠다”라고 지역 언론 샌개브리엘 밸리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브루스 메히야 교회 목사에 따르면 폭발 사건이 있기 전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교회를 방화하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히야 목사는 “일부 성소수자 단체가 교회의 온라인 설교를 들은 이후 교회에 대한 협박을 시작했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메히야 목사가 동성애 반대 설교를 내보낸 뒤 성소수자 옹호 단체들이 최근 수주 간 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시위를 주도한 단체 ‘킵 엘몬테 프렌들리’(Keep El Monte Friendly)는 엘 몬테 시장에게 교회를 인정하지 말 것과 교회를 다른 도시로 이전할 것 등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 약 1만 5,000명의 주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이 밖에도 진보 시민 단체 ‘남부 빈곤 법률 센터’(SPLC)는 메히야 목사가 지난 2019년 동성애 반대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후 교회를 ‘성소수자 반대 교회’로 지목, 가주 내 혐오 단체 88곳 중 한곳으로 선정하는 등 교회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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