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 중 1명꼴 신앙 관련 온라인 공격받은 적 있어

백인 복음주의 교인을 겨냥한 온라인 괴롭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온라인 괴롭힘과 악플러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가운데 백인 복음주의 교인을 타깃으로 한 공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신앙과 관련, 온라인 괴롭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 조사에서 백인 복음주의 교인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미국 전체 성인 중 약 19%가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신앙에 대한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백인 복음주의 교인 가운데서는 이보다 월등히 높은 약 29%가 비슷한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개신교인 중에서도 약 23%가 신앙과 관련된 온라인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복음주의 계열이 아닌 개신교인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비 복음주의 백인 개신교인 중에서는 약 11%만 온라인상에서 신앙과 관련된 공격을 받은 적이 있고 가톨릭 신자 중에서는 약 15%가 온라인 괴롭힘 피해를 입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종교 기관에 소속되지 않는 미국 성인 중에서도 약 10%가 온라인 괴롭힘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 인종, 성별에 따라서도 온라인 괴롭힘 피해 정도가 달랐다. 공화당 소속 또는 지지자 중 신앙 관련 온라인 괴롭힘 피해 비율은 약 22%인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피해 비율은 약 1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백인 중에서도 공화당 지지자의 피해가 약 21%로 백인 민주당 지지자(약 14%)보다 신앙과 관련된 공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계에 대한 온라인 괴롭힘 비율이 약 21%로 가장 높았고 백인 중에서는 약 18%, 흑인은 약 16%가 신앙과 관련 온라인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백인 복음주의 교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괴롭힘 비율이 높은 것은 국가 주요 사안에 대해 다른 성향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지난해 9월 ‘공공 종교 연구소’(PRRI)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백인 복음주의 교인들은 대통령 선거, 낙태, 동성 결혼 등의 사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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