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인들 대부분 교회의 팬데믹 대응 방식에 만족
▶ 인터넷 예배·온라인 성경 공부 등 생존 방식 찾아

종려주일인 지난달 28일 뉴욕 성 패트릭 성당에서 교인들이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교인들 대부분이 자신이 소속된 교회의 코로나 팬데믹 위기 대응 방식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가 여전히 많지만 온라인 예배 등 나름대로의 생존 방법을 강구한 교회의 교인들이 높은 만족감을 표한 것이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 2월 5일~18일 미국 내 개신교인 1,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교인 10명 중 9명이 교회의 코로나 팬데믹 대응 방식에 만족스럽다고 답했고 이중 약 58%는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은 설문 대상 교인 중 약 12%로 젊은 교인 중 이 같은 답변이 많았다. 18세~29세 교인 중 교회의 코로나 팬데믹 대응 방식이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은 약 2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스콧 맥코널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이나 교인들의 연령대에 따라 교회의 위기 대응 방식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게 나타났다”라며 “하지만 대다수의 교인들이 교회의 대응 방식을 대체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면 예배를 재개하는 교회가 서서히 늘고 있지만 일부 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문을 닫았거나 여전히 대면 예배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에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의 온라인 예배를 도입한 교회가 그중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교인 중 약 85%가 소속 교회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생중계 방식의 예배를 진행했고 약 83%는 온라인 예배를 시청했다고 답했다. 또 약 76%에 해당하는 교인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나중에 시청할 수 있도록 제공했고 교인 중 80%가 예배 동영상을 시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온라인 성경 공부를 제공한 교회는 약 52%, 야외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약 39%, ‘드라이브 인’(Drive-In) 예배를 실시한 교회도 약 30%를 차지했다. 맥코널 디렉터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 예배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열렸다”라며 “대면 예배 중단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많은 교인들이 변형된 형태의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중 교인 중 약 51%가 대면 예배에 출석하지 않았는데 이는 대부분 소속 교회가 대면 예배를 재개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였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3월 말과 4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개신교 교회 중 대면 예배를 실시한 곳은 교회 10곳 중 1곳에 불과했다. 대면 예배가 제한적으로 실시된 지난해 6월의 경우 대부분의 교회가 대면 예배를 시도했지만 9월 들어 대면 예배 재개 교회는 전체 중 약 87%로 감소했고 올해 1월에는 약 76%로 더욱 줄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체 교회 중 약 22%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대면 예배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30%에 해당하는 교회는 대면 예배를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했고 약 22%의 교회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대면 예배를 열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재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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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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