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종교 자유를 억압받으며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제15차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0년 기준 조사 대상 196개국 가운데 62개국(31.6%)이 종교 자유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국가의 인구 규모는 52억 명으로 전체 3분의 2에 해당한다. 62개국 가운데 26개국은 종교적 이유의 박해와 증오 범죄, 폭력이 일상화돼 있는 등 침해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분류됐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말레이시아, 리비아, 미얀마,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스리랑카, 예멘, 북한 등이 여기에 속한다.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코모로, 말리, 모잠비크, 차드 등 아프리카 7개국과 말레이시아·스리랑카 등 아시아 2개국은 이번에 처음 해당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는 종교적 극단주의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보고서는 또 일부 국가의 경우 종교적 소수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지목돼 탄압받는가 하면 개종을 강제하기 위한 성범죄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1947년 설립된 ‘고통받는 교회 돕기’는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톨릭교회를 지원하는 단체로, 1984년 교황청에 의해 국제 공적 신앙 단체로 공인받았다. 독일 총 사무국을 중심으로 나라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한국에도 지부가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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