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례 실시한 교인 수 1년 사이 절반으로 줄어
▶ 교인 수는 약 1,400만명으로 2006년 이후 최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남침례교단의 활동과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로이터]
미국에서 가장 큰 교단 중 하나인 ‘남침례교단’(SBC·Southern Baptist Convention)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면 예배 중단,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등으로 남침례교단 소속 교회들이 교인 수, 침례 횟수, 헌금 규모, 예배 출석률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SBC의 연례 교회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은 침례 횟수다. 전통적으로 침례 의식을 중시 여기는 남침례교단 교회들이 지난해 침례를 실시한 교인 수는 약 12만 3,160명으로 2019년 침례 교인 수인 약 23만 5,748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남침례교단의 침례 횟수는 현재 9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지난해 실시된 침례 횟수는 전 세계적으로 독감이 유행했던 1918~191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스콧 맥커넬 디렉터는 “대면 예배 중단,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 방역 지침이 침례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교회가 많지만 침례 의식은 대면으로 실시해야 하는 특성상 감소가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주로 신규 교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침례 의식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남침례교단 교인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침례교단 교인 수는 전년보다 약 43만 5,632명(약 3%) 감소한 약 1,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남침례교단 교인 수는 지난 2006년 약 1,630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14년 연속 감소세를 겪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측은 침례 감소, 예배 등 대면 행상 감소 외에도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 증가가 교인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침례교단 예배 출석률도 코로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대면 예배 중단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지난해 대면 예배 참석 교인 수는 매주 평균 약 440만 명으로 2019년에 비해 약 15.44% 감소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대면 예배 재개 후에도 남침례교단 교회 예배의 평균 출석률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