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변완수 씨(왼쪽 두 번째)가 ‘수불’ 이라는 자신의 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조시인이자 한학자인 수불(手不) 변완수 씨(87)의 산문집 ‘춘하추동’과 시조 및 한시번역시를 엮은 ‘미진 시첩(迷津 試帖)’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지난 17일 애난데일에 있는 중미반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변씨는 “수불9이라는 호는 책을 항상 가까이 한다는 것과 손에서 놓지 않겠다는 다짐의 뜻이 있다. 50이 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늦깎이 작가로 수불석권(手不釋卷)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2006년부터 10여년간 그가 이끌었던 고전강독 모임인 ‘삼우반숙(三隅反塾)’의 이운철·안성중·최환정 씨 등 학인(學人)들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변 씨와 50여년 지기인 이규원 씨는 축사에서 “에세이집에는 평생을 찾고, 다듬어 빚어낸 귀한 언어들이 웨스트 버지니아 산촌에서의 삶과 어우러져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문인회 김 레지나 회장은 “문학을 사랑하는 여든 넘은 작가가 낸 책 출판기념회를 축하드린다. 문학선배로서 후진들에게 문학사랑을 전해주신 그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박경주 씨의 사회로 초대의 말(김 레지나), 축하의 말(위진록, 이규원, 이운철, 임석구), 축시(권귀순, 류명수), 작품 낭송(김인식 ‘설야’, 김행자 ‘동백’, 박양자 ‘산’, 안성중 ‘문질빈빈’), 저자와의 대화 등으로 진행됐다.
변씨는 경북 문경 출신으로 1967년 미국에 이민 와 북버지니아 지역에 오래 거주하다 몇년전 웨스트버지니아주 무어필드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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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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