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러 마켓에 5만-7만 달러 웃돈은 기본, 2개월 무료 렌트 백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3월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그 전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Buyer)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워싱턴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 구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50-70만 달러 사이의 집의 경우, 셀러(Seller)가 제시하는 가격의 10%인 5만 또는 7만 달러의 웃돈을 얹어도 집 사기가 쉽지 않는 형국이다.
바이어들은 집 구매를 위한 오퍼를 넣을 때 인스펙션, 감정 조건, 터마이트(흰개미) 인스펙션을 제쳐놓는 것은 기본이고 융자 조건(Financing Contingency)도 붙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셀러에게 경쟁력 있는 바이어가 되기 위해서다. 여기에다 59일 프리 렌트 백(Free Rent Back)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황계실 부동산 브로커는 “3월에 기준 금리 인상을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인플레이션 현상이 되면서 사람들이 집을 사는 쪽으로 몰려 워싱턴 부동산 시장은 난리가 났다”면서 “집이 나오면 6-7개의 오퍼는 기본이고 바이어들이 부동산 가격의 10%의 웃돈을 얹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요즘은 오퍼를 4-5번 쓰고 집 구입을 성공하면 괜찮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여유기 부동산 에이전트는 “제 고객 중에는 11번 오퍼를 해서 성공한 적도 있다”면서 “요즘은 부동산 시장은 10% 정도의 웃돈은 기본이고 융자를 포함해 모든 조건을 없애야 경쟁력 있는 바이어가 된다”고 조언했다.
6일 오후 9시 오퍼를 마감할 예정이었던 버지니아 매나세스 소재 싱글 홈의 경우 시장에 나온 가격이 49만9,900달러였는데 30명 이상이 몰리면서 5일 저녁에 바이어가 선정됐다. 오퍼 가격보다 10만달러가 많은 60만달러 정도에 낙찰됐으며 6일 오픈 하우스를 하려고 했지만 이마저 취소했다.
페어팩스 스테이션 소재 100만 달러 주택의 경우에는 20만 달러의 웃돈이 붙어 120만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은 2월 비수기임에도 불구, 시장의 열기가 대단하다”면서 “이런 시장에서 바이어들은 현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시장에 나서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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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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