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미국인의 73%가 이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집단 면역으로 팬데믹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의 절반 이상이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으며 지금까지 8천만명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것으로 보고됐다. 이를 통해 미국인의 73%가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을 것으로 보고 다음 달 중순에는 8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부터 기승을 부리던 오미크론이 이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과 함께 관련 규제도 완화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됐다. 급증하던 입원환자도 줄어들면서 병원 관계자들도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병원관계자는 “우리는 달라졌다”며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이제 그것을 다루는 법을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불과 2년전 만 해도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어 무방비로 노출됐으나 이제는 70% 이상 면역력이 생겨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가운데 AP뉴스는 “여름에 다시 감염자가 급증하더라도 입원환자나 사망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지만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보도했다.
존스 합킨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은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며 지역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버지니아의 경우 45%는 백신접종 또는 오미크론 감염을 통해 면역력을 갖게 됐고 47%는 다소 약한 면역력을 갖게 된 반면 나머지 7%만 백신접종을 거부한 사람들로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대학(UVA)의 연구팀도 “다수의 주민들이 면역력을 갖게 됐다는 것은 전체를 지켜줄 수 있는 방패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감염 사례가 줄어들면서 별도의 규제가 필요 없는 일상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인의 73%가 면역력을 갖게 됐다는 것은 나머지 27%는 여전히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지 않고 오미크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며 “이들은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하게 하지 말고 최고의 확률에 베팅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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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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