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문화원 강순열·김서연 작가 2인전
▶ 내달 23일까지 조각, 회화, 설치작품 31점 전시
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이 한인여성작가 2인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내달 23일까지 계속될 작품전은 ‘자르고 복사하고 붙이다(Cut Copy Paste)’의 주제 아래 강순열, 김서연 작가가 창작한 조각, 설치, 회화 등 31점으로 채워져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여성미술관(National Museum of Women in the Arts)의 해나 샴부름(Hannah Shambroom)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샴부름 큐레이터는 “이들 작가의 작업 과정은 명상수행과도 같다. 이번 전시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마음을 다스리고 균형을 추구하기 위해 대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의 접근방식을 반영한 예술 작품들을 골랐다”고 말했다.
강순열 작가는 ‘사랑’, ‘마음’, ‘엄마’ 등의 단어들을 닥나무 한지에 손으로 쓰고 이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 붙이며 원형의 조각과 사각 형태의 콜라쥬로 작업한 근작들을 선보인다. 강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섬유디자인 석사를 취득하고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Goldsmiths College)에서 섬유예술 석사를 취득했다.
김서연 작가는 칠해진 캔버스를 칼로 도려내 마치 레이스와 같은 질감과 패턴을 선보인다. 구멍 난 부정적인 공간들은 비워짐의 미학을 형성하고 잘려나간 캔버스의 조각 일부를 바닥에 흩뿌리며 제거된 것들에 대한 의미를 상기시킨다. 또한 문화원 앞 야외정원에서는 LED 조명으로 별자리를 표현한 설치작품 ‘UNLOST’도 선보인다. 캔버스, 설치, 오브제 등 반복적인 물성의 실험으로 철학적인 사유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이화여대에서 회화 및 판화 석사를 취득하고 현재 캘리포니아 주립대(California State University)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원 전시 관람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제외)까지이며 별도의 예약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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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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