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중 지지 넘어 ‘반미연대’ 강화
▶ 에르도안은 이란서 푸틴과 만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때문에 발발한 것이라고 밝히며 러시아에 밀착했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두 나라가 ‘반미(反美) 전선’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전쟁은 폭력적이고 힘겨운 시도이며 이슬람공화국은 전쟁이 전혀 달갑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 만약 당신(푸틴)이 시작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서방)이 전쟁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돌려주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이날 발언은 이란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서방의 전방위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옛 소련이 아닌 이란을 택한 것도 같은 이유다. 비영리단체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담당자는 “러시아와 이란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지만 어느 때보다 서로를 필요로 한다”며 “이는 선택의 파트너십이 아니라 필요에 의한 동맹”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란을 방문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대금을 미국 달러 외의 통화로 지불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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