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변인 “계속 조사 중” 주장…미국은 카불서 드론 공습으로 제거 밝혀
▶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구진, 저널 ‘브레인’에 논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공습으로 제거됐다고 미국이 주장한 가운데 현지 집권 세력 탈레반은 아직 알자와히리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아직 관련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무자히드 대변인은 지난 4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 정부)는 알자와히리의 이곳 도착과 체류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은 알자와히리가 카불에 있었는지 또는 사망했는지 여부를 모른다고 거듭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미국은 9·11 테러 주범 중 한 명인 알자와히리를 지난달 31일 카불에서 드론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공습 당시 알자와히리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탈레반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근절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탈레반은 2020년 2월 미국과 카타르 도하에서 맺은 평화협정에서 아프간이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활동 무대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무자히드 대변인은 지난 2일에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도하 협정 위반을 비난했다.
탈레반이 잇따라 비난 성명을 낸 것은 도하협정 위반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도 도하협정에서 주둔군 철수와 함께 군사력으로 아프간을 위협하거나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아프간을 통치했지만 9ㆍ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하다가 미군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다.
이후 탈레반은 세력을 더욱 확장했고 작년 8월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