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합의 복원 막판 협상중인 美·이란, 무인수상정 놓고 또 충돌
미국과 이란이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복원하기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양국이 중동에서 작전중인 미군 무인수상정(USV)을 놓고 또 충돌했다.
이란 국영 TV는 2일(현지시간) "이란 해군의 구축함 자마란이 전날 홍해에서 반테러 임무를 수행하던 중 국제 해상 항로에 버려진 다수의 수상정을 발견했다"면서 "자마란은 미국 구축함에 2차례 경고 신호를 보낸 뒤 2대의 수상정을 나포했다가 나중에 안전한 곳에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이어 "유사한 상황이 미래에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 해군에 경고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자마란호 갑판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수병들이 수상정을 확인하고 풀어주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방영했다.
이와 관련, 미군은 이란에 나포된 USV이 '세일드론 익스플로러(Saildrone Explorer)'라고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리는 AP통신에 "해군 헬리콥터뿐 아니라 홍해에 있던 미국 구축함 2대가 상황 대응을 했다"면서 "구축함 등은 무선 통신을 통해 이란 구축함을 호출한 뒤 금요일(2일) 오전 수상정을 풀어줄 때까지 추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의 보호 아래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 지역에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1일 해상에 있던 무인수상정을 끌어내 방수포로 덮었으며 미군 군함에 되돌려줄 때까지 나포 사실을 부정했다고 다른 미군 관리가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페르시아만에서 '세일드론 익스플로러'를 나포 목적으로 예인하려고 했으며 미군은 이를 저지했다고 미 5함대가 밝힌 바 있다.
미국 해군 5함대는 지난해부터 이란에 의한 선박 나포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걸프해역에 드론과 인공지능 장비를 갖춘 감시부대 '태스크포스 59'를 운용하고 있다.
이 부대의 작전 영역에는 걸프해역의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수에즈운하 인근 홍해, 아라비아반도 서남부와 아프리카 해안 사이에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포함된다.
이 부대가 운용하는 세일드론 익스플로러는 요트 모양으로 최대 6개월간 운용할 수 있다.
이 무인수상정은 민간에서도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항해와 정보 수집에 필요한 센서, 레이더, 카메라 등이 장착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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