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3년 연속 기록 경신
▶ 주민들 자발적 절수 절실
캘리포니아주가 3년 연속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3년 연속 최악의 가뭄 기록을 경신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집계된 캘리포니아의 가뭄 수준이 지난 2013~2015년의 역대 3년 연속 가뭄 기록을 깼다. 심지어 4년째에 접어드는 내년에는 가뭄 수준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2,700만명 주민들과 75만에이커 규모의 농장에 물을 공급하는 캘리포니아 수자원부는 올해 가주 정부로부터 요청한 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을 배정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지속돼 물 수요에 비해 공급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 이어진 캘리포니아주의 가뭄 상태는 수자원부가 지난 1896년부터 가뭄 기록을 시행한 이후 가장 최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해부터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물 소비량 15% 감축을 목표로 자발적 절수 참여를 강조해왔고, 주민들은 비교적 생활에서 절수하기 위한 노력을 쏟아왔다. 올해 8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지난 2020년 동기간과 비교해 10.5%나 물 사용량을 감소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절수 참여 노력만으로는 현 가뭄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자원부 칼라 네메트 국장은 “이게 현재 닥친 기후 현실이고, 우리들은 적응해야만 한다”며 “캘리포니아주가 더 덥고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들 또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삶의 양식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서부 지역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 농경지에서는 총 28만5,000에이커에서 쌀 경작을 위한 파종이 이뤄졌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0% 줄어든 수준으로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니얼 섬머 캘리포니아대 농경제학 교수는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쌀 농사는 다른 어떤 농작물보다 가장 가파른 감소”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쌀 생산은 미국 전체 쌀 생산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나 쌀 생산량 감소로 수출량은 16% 줄어들고 수입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부들의 수입 감소도 불가피하게 됐다. 농부들뿐만 아니라 트랙터와 종자를 판매하고 농작물을 선적하거나 수출하는 등 일련의 사업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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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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