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A형 H3N2’ 유행 경고, 6개월 이상 접종 강력 권고
▶ 코로나와 함께 ‘트윈데믹’, 마스크·거리두기도 풀려

올해 겨울 독감 유행을 주도할‘A형 H3N2’이 독감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6개월 이상 모든 미국인의 백신 예방 접종을 강력 권고했다. [로이터]
가장 강력한 독감 바이러스가 올 겨울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주민들이 10월 내로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LA 카운티 바바라 페러 보건 국장은 “코로나19 감염이 완화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 지침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올 겨울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더불어 독감 감염 위험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올해에는 독감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A형 H3N2’이 독감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A형 H3N2’는 지난 1968년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인 1969년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감염됐었다. 이중 100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강력한 독감 바이러스로 여겨지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시즌은 일반적으로 2월에 절정을 이루지만, 올해의 경우 9월 중순부터 독감 사례가 텍사스, 뉴멕시코 등의 일부 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여름일 때 겨울을 맞이하는 호주의 경우, 올해 상당 수의 독감 환자들이 발생했고, 입원자 수 또한 기존 평균보다 훨씬 높게 집계됐다. 호주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20만명 이상이 독감을 앓았는데, 이는 5년 평균인 14만1,635명 보다 6만명 가까이 높은 수치다.
게다가 지난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아동 비율은 기존보다 낮아 올해 독감 시즌은 더욱 위험한 것으로 예상됐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생후 6개월 이상 주민들 중 절반에 불과한 단 49%만이 지난 2020-21 독감 시즌에 독감 접종 주사를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 전역에서는 평균적으로 매년 독감으로 인해 3만5,000여명이 숨진다. 독감 사망자는 2011-12 시즌에 1만2,000명부터 2017-2018시즌 6만1,000명까지 매년 상황에 따라 수치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년간은 안전 수칙이 강화됨에 따라 독감 사망자가 기존보다 훨씬 낮게 나왔지만, 올해에는 할로윈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연말 모임을 하면서 더욱 많은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과 독감 증상은 구분이 어려워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자에게는 코로나19 돌파 감염과 독감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고열과 기침, 오한 등 두 질환의 일부 증상이 똑같기 때문이다. 후각·미각의 상실은 코로나19만의 고유한 증상이지만 고열에 시달리거나 코가 막힌 사람도 냄새나 맛에 둔감해질 수 있다.
결국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검사를 해야만 확실한 병명을 판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사람들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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