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케어·프리스쿨 중심 확산
▶ 백신 없고 전염성 높아 위험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지은(41)씨는 최근 4세 자녀 입 안에서 수포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아이가 피곤해서 입 안이 헐었나 생각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수족구’였음을 알 수 있었다. 수포가 발생한 지 하루 뒤부터 아이는 미열에 시달렸다. 이씨는 아이가 다니는 프리스쿨에서 최근 수족구가 유행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씨는 “같은 반 아이들 사이에서 수족구가 빠르게 번졌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남가주 지역 데이케어, 프리스쿨을 중심으로 영유아 수족구병 발병이 크게 늘어나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어린 자녀의 입안에 염증이 생겼거나 발바닥과 손에 발열과 발진이 있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려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면 일주일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와 엔테로 바이러스 등 70여가지의 장(腸) 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병이다. 손·발·입 등에 주요 증상인 수포(水疱)가 생긴다고 해서 수족구병으로 명명됐다. 생후 6개월에서 6세까지의 영유아가 주로 걸린다. 성인도 걸리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모를 뿐이다.
전문가들은 “성인 감염자는 수족구병을 잘 인지하지 못해 의도치 않게 영·유아에게 감염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했다.
어린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입안의 수포와 궤양 때문에 잘 먹지 못해 축 늘어지고 탈수증상이 잘 생기므로 충분한 수분과 영양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의 종류가 70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 후 소금물 양치 및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및 학교생활을 하는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많이 발병하고 전염성이 강하므로 보육시설과 학교에서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도 한다. 수족구병이 발생하면 되도록 집에서 쉬도록 하고 자녀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주변 환경을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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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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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험 우짜노 백신 없으면 그냥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