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 도전하는 임소정 시의원 한인 후원 행사 열려

임소정 시의원(왼쪽 네 번째) 한인후원회가 지난달 30일 파 하우스(The Farr House)에서 열렸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와 인접한 북 버지니아의 중심에는 건국 초기 미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페어팩스 시(City of Fairfax)가 있다. 1800년대 영국의 찰스 왕이 페어팩스 경(Lord Fairfax)에게 하사한 땅으로 이때부터 ‘페어팩스’라고 불리게 됐다. 1961년 흑인분리정책(segregation) 폐지가 추진되자 이에 반대하는 페어팩스 시는 독자적인 행정구역으로 분리됐다. 또한 페어팩스 시의원들은 모두 페어팩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들로 배타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선거에서 한인 이민자인 임소정, 이상현 시의원이 당선되면서 페어팩스 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임소정 시의원은 “페어팩스에서 처음으로 타지역 출신, 특히 이민자가 시의원에 당선됐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지난달 30일 옴니화재 강고은 대표와 황원균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부이사장이 마련한 후원회에서 임 시의원은 “현재 페어팩스 시에는 25%가 아시안이고 이민자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역사를 간직한 페어팩스에서 이제 한인들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고은 대표는 “한인여성 최초로 3선 에 도전하는 임소정 시의원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상징과도 같다”며 지지와 후원을 당부했다. 황원균 부이사장도 “임 시의원은 누구보다 한인사회를 잘 알고 한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이러한 도전에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한식요리연구원 장재옥 원장은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을 할 때부터 임소정 시의원을 지켜봐 왔는데 일을 참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사람을 밀어주는 것은 한인사회의 미래,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권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도 “성별이나 인종을 넘어서 한인들의 정계진출은 다른 소수계에 모범이 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며 “이러한 모멘텀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페어팩스 시의원 선거는 과거 5월에 따로 실시됐으나 올해부터 11월 선거와 함께 실시되면서 투표율도 높아지고 소속 정당에 따른 변수도 예상된다. 페어팩스 시는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민주당 임소정 시의원의 3선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에 도전하는 공화당 이상현 시의원은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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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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