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가정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가정폭력에 대한 신고가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했으며 살인사건의 절반 이상이 가정폭력에 기인했다.
케빈 데이비스 경찰국장은 인터넷 라디오인 ‘DMV 다운로드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인 메간 클로허티와의 인터뷰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최근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생한 해나 최 살인사건 수사에 대해 언급했다.
해나 최 씨는 지난 3월5일 알렉산드리아 자택에서 남자친구와 다투던 가운데 심각한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가해자인 남자친구 조엘 모소 메리노 씨는 최 씨의 사체를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소재 공원에 유기하고 도주했다.
데이비스 국장은 “올해 들어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19건의 살인사건이 발생, 살인사건 비율은 지난해 이맘때와 같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19개 중 9개가 가정폭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21개의 살인사건이 있었는데 이중 7건인 33%가 성인 자녀에 의한 가정폭력에 의한 것이었다.
데이비스 국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정폭력에 의한 살인사건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가정 폭력은 직계간의 관계 뿐만아니라 이전 부부관계 등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35세의 알링턴 거주 해나 최 씨 살인사건은 올해 발생한 9개 살인사건의 하나다. 그녀는 남자친구인 27세의 조엘 메리노 씨와의 ‘이별 디너’를 가진 하루 후 실종으로 신고 됐었다. 최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된 후 메리노 씨는 도주했고 최 씨의 사체는 피스카타웨이 파크에서 발견됐다.
데이비스 국장은 최 씨의 사체가 발견되기 전 경찰은 메리노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급받았지만 메리노 씨는 이때 이미 도주상태였다. 수사 초기에 메리노 씨는 애틀랜타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금은 그곳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국장은 “우리는 그가 어디에 있는 줄 알지만 지금은 당장 데려올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연방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4일에는 마운트 버넌에서 59세 여성이 남편의 총에 맞아 살해당한 경우도 있었다. 당시 남편인 제임스 존슨은 부인을 쏜 후 자살을 시도했지만 2급 살인혐의로 입건됐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가정폭력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면 911로 전화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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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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